‘2019 원전 후기전략산업 육성 국제세미나’ 개최
- 스위스 기업 나그라와 ‘원전해체 및 방폐물 관리’ 상호협력 협약 체결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원전 후기산업의 전략적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9 원전 후기전략산업 육성 국제세미나’를 20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원전해체산업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기업의 원전해체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R&D 기술이전 및 인력양성 등의 골자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해 주낙영 경주시장, 스트라티스 봄보리스 나그라 국제협력본부장 등 국내외 원자력 산학연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2019 원전 후기전략산업 육성 국제세미나’가 20일 경주 힐튼호텔에 열렸다. 사진은 세미나에 앞서 경북도와 경주시, 나그라(스위스 방사성폐기물 관리 공동조합) 원전 후기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체결(사진=경북도 제공)
세미나에 앞서 경북도와 경주시, 나그라(스위스 방사성폐기물 관리 공동조합)는 원전 후기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나그라는 스위스 원전 가동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폐기물량 예측과 포장,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올 4월 도는 스위스 나그라 본사를 방문, 기관 간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했고, 실무자 회의와 조율을 거쳐 이번에 협약 체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주요 협력사항은 원전제염해체 관련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기술이전, 해체·폐기물 관리 등 원전 후기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 사용후핵연료 저장·운반용기 제작관련 정보 제공 및 기술이전, 방폐물 관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 형성 관련 정보교류 등이 담겼다.
도는 원전해체산업 육성 협의회 구성과 원전현장인력양성원 개원을 앞두고 있어 원전해체 교육과정 개설, 기술이전 지원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이번 협약사항과 연계·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약 체결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2명의 해외연사와 2명의 국내연사가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먼저 스위스 나그라에서 국제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는 스트라티스 봄보리스 박사는 ‘스위스 방폐물의 관리 및 운영계획’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스위스가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원전해체와 방폐물 관리를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 정보를 공유했다.
이어 참여한 존 키코펠(John Kickhofel)은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서 해체까지의 전환 시기’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원전해체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조직적·법적·사회적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검토하고 주요 원전 국가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존 키코펠은 아폴로플러스의 대표로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다.
국내 전문가의 발표도 이어졌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을 소개했으며, 위덕대학교 김희근 교수는 ‘원전해체 및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 현황과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철우 지사는 “원전해체와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 등 원전후기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원전후기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스위스 나그라와의 업무협약이 가지는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북은 기존의 방폐장에 더해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유치하면서 원전후기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을 시작했다”라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원전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원전산업의 구조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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