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품앗이, 해외기업 근로자 관광유치… 관광을 미래먹거리로 육성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웃사촌 시범마을’, ‘경로당 행복도우미’, ‘축제 품앗이’, ‘해외진출 기업 근로자 관광유치’, ‘월급받는 청년농부’, ‘다둥이가족 대잔치’, ‘청춘남녀 낭만여행 만남행사’
이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1년간 추진한 이색정책들이다.
이 지사는 취임 후 정체된 경북에 새바람을 일으켜 도민이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독특한 발상으로 이색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는 당선인 시절 때 인수위 구성없이 경북 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도민과 각계 전문가들을 만나 경북의 아픈 현실을 진단했다. 취임 후에는 잡아위원회를 통해 도정운영 계획과 함께 이철우표(標) 도정철학을 담은 이색정책들을 여럿 제시했다.
그의 이색 정책들은 저출생·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로 점점 변방으로 밀려나 활력을 잃어가는 경북 지역에 새로운 도전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7기 1년차를 맞은 이철우 지사가 1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와 1년간의 도정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먼저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대표적인 소멸위기 지역인 의성군 안계면에 일자리·주거·복지·문화 등 삶의 기반을 갖춰 ‘사라지는 마을’을 ‘살아나는 마을’로 만드는 프로젝트로 첫해부터 큰 관심을 받아온 사업이다.
현재 시범마을에는 전직 영어강사, IT전문가, 취준생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년 70여명이 농사와 창업을 위해 관련 교육을 받고 있고, 최근 서울시와의 협약 체결로 20명이 일자리 지원을 받아 추가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기초 인프라도 착착 조성되고 있다. 올 2월에는 젊은 부부를 위한 ‘출산통합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고 시범마을 조성을 촉진하는 ‘중간지원기관’도 설치했다. 청년들이 일하게 될 ‘스마트팜’은 4ha의 부지가 확보돼 조성중이고, ‘반려동물문화센터’는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어린이집 확장, 초등학교 교육지원 확대 등으로 교육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시범마을 조성을 위해 국비도 94억원을 확보해 마을 조성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2022년까지 200가구가 거주하는 마을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어르신들이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용하던 경로당이 ‘경로당 행복도우미’ 시행으로 새롭게 달라지고 있다. 경로당 행복도우미는 지역 경로당에 ‘사회복지사 자격 보유자’ 등 배치를 통해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가적으로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지난 3월부터 문경과 예천 경로당에 행복도우미가 배치돼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운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하는 용역을 시행해 사업 계획을 보완 중에 있다. 올 하반기 중에 행복도우미 500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경로당 행복도우미 지원 기관인 ‘이웃사촌 복지센터’를 전 시군으로 늘려 추진기반을 탄탄히 하고, 2022년까지 행복도우미도 확대·운영, 경북 어르신들의 행복지수를 한층 올려나갈 방침이다.
얼마 전 시범적으로 시행된 ‘축제 품앗이’로 경북 곳곳의 축제가 북적이고 있다. ‘축제 품앗이’는 대구경북 지역민이 도내 축제장을 찾아가는 도내 여행 활성화 정책으로 지역 간 건전한 경쟁과 축제 발전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경주, 영주, 의성, 성주, 영양 등에서 열린 5개의 축제를 대상으로 축제 품앗이가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축제 품앗이가 시행된 곳에는 전년대비 방문객이 30%이상 크게 증가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됐다. 일례로 영양 산나물 축제에서는 예측 이상의 인파로 일부 부스에서 산나물이 동이 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하반기에는 대상 축제를 22개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대구시의 참여도 계획하고 있다.
국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활성화에도 힘써 나가고 있는데, 경북은 다수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과 전국 최대 지정문화재 보유 지역으로서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나, 경북을 방문하는 해외관광객 비율은 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인 것.
이에 도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돌파구로 국외 진출기업 근로자 관광객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편중됐던 관광홍보 정책도 베트남, 태국 등 대상국가로 다변화하고 국외 진출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관광 세일즈콜, 팸투어 등 지속적인 현지 판촉을 추진했다.
이철우 지사의 노력도 눈에 띈다. 이 지사는 중국과 베트남 등을 직접 찾아 삼성전자 등 해외진출 국내기업 임직원들을 만나 경북 관광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베트남 취팅(Chitwing)사 현지법인을 비롯한 해외 현지기업에서 2429명의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해외에 진출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더 많은 마케팅과 인센티브 부여로 국외 관광객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도 경북에서 농업의 미래를 위해 청년들의 발길을 도시에서 농촌으로 되돌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바로 ‘월급받는 청년농부제’가 그것이다. 이 지사는 평소 “청년이 돌아와야 농촌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또한 핵심은 청년이다. ‘월급받는 청년농부제’는 농업 선도법인에서 2년간 월 200만원의(경북도 지원 90%, 업체부담 10%) 월급을 받으면서 생산에서부터 제조·가공·유통 등 전 단계에 걸쳐 실무를 익히고 창농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네트워킹과 컨설팅, 교육도 함께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3월 한 달간 신청을 받은 결과 청년농부 16명 선발에 39명이 지원해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농업회사법인도 33곳이 지원해 월급받는 청년농부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하반기에도 2차 모집이 있을 예정으로 2022년까지 청년농부 2000명 육성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시책도 빠질 수 없다. 민선7기 들어서는 미혼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마련해 결혼 친화적인 지역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다둥이 가정에 대한 우대로 출생 장려 문화를 확산하는 시책을 새롭게 추진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지방에서 이성간의 만남 기회가 적은 미혼남녀 30쌍을 대상, ‘청춘남녀 낭만여행 만남행사’를 가졌다. 여행 컨셉의 새로운 시도로 50%에 근접하는 매칭률을 기록하며 ‘관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안된다’는 편견을 깨는 행사가 됐다. 또 지난해 10월 처음 열린 ‘다둥이가족 대잔치’는 북새통을 이뤘는데, 도지사가 직접 도내 거주중인 다자녀 25개 가정을 초청해 모인 아이들만 110명으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도는 앞으로도 ‘청춘남녀 낭만여행 만남행사’와 ‘다둥이가족 대잔치’를 매년 가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금까지 다져진 정책들을 기반삼아 민선7기 2년차 경북호의 성장동력을 높여나가고, 구석구석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맞춤형 이색정책들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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