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한범덕 시장은 85만 시민의 환경권을 사수하라”
한범덕 청주시장이 1일 청주시청 청사 앞에서 취임1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도시공원대책위 집회 현장을 걸어나오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이하 도시공원대책위)는 1일 청주시청사 앞에서 개발업자만을 위한 민간공원 개발사업을 즉각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도시공원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 1주년, 남은 건 한범덕 청주시장의 불통행정”이라며 “한 시장은 밀어붙이기식 민간공원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룡공원 1구역을 CJB 청주방송 대주주인 두진산업이 리드산업개발, 아리산업개발, 대진산업 4개 건설사와 콘소시움을 구성해 1700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개발서를 제출했고 지역주민들은 구룡산 개발의 시발점이 2012년 CJB 미디어센터 건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2년 두진 건설은 CJB 미디어센터 건립을 명목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며, 한범덕 시장은 완충녹지를 해제하고 교통영향평가도 없이 사업승인을 해줬으나 현재 CJB 미디어센터는 주민의 염려대로 방송사업보다 웨딩사업이 전부인 편법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7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광련부서 기권협의, 도시공원 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회의, 제안 수용여부 통보, 도시관리계획 걸정 입안, 주민과 관련부서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업무협약 체결, 예치금 납부등의 9개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3~4개월이 걸려 구룡산 민간공원조성사업은 이미 늦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라고 말했다.
또 “구룡공원은 생태등급 1등급(멸종위기 야생동물 ‘맹꽁이’ 17곳 서식)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환경영향평가에서 계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룡산 1구역 인접도로 1차 우회도로는 도로 위에 고가도로를 설치할 정도로 청주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곳이며 이미 잠두봉 개발로 1000여 세대의 아파트, 매봉공원의 2000여 세대가 있는 이곳에 구룡공원의 1700세대가 추가된다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주도시공원대책위가 청주시청 앞에서 도시공원 개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대책위는 “매봉공원 또한 도시공원부지에서 개발행위 특례에 대한 관한 지침에 따르면 시행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청주시가 사업 시행자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도시자연공 구역 지정, LH 공사 또는 충북개발공사 통한 공영개발, 단계별 토지매입, 도시계획적 기법을 통한 해제, 토지은행제도르 통한 도시공원 토지매입, 광역도시공원 지정 등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범덕 시장에게 ▲불통행정, 밀어붙이기식 민간공원 개발사업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 ▲행정절차 이행시간이 부족한 구룡공원 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 ▲지정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 실시계획의 인가를 신청하지 못하고 있는 매봉공원 사업 지행자 지정을 취소할 것 ▲호도된 내용의 유인물 배포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과의 공개토론에 임할 것 ▲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1인당 공원 면적인 6㎡ 확보를 위한 근본 대책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