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6일 “호주 유학생 시글 리가 인터넷에서 반공화국 모략선전행위를 하다가 지난 6월 25일 우리 해당 기관에 현행으로 단속됐다”며 “북한 정부는 인도주의적인 관용을 베풀어 지난 4일 추방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유학한 호주인 알렉크 시글리.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반공화국 언론매체들의 사촉 밑에 유학생 신분을 이용해 평양시내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시탐의 방법으로 수집·분석한 자료와 사진들을 수차례에 걸쳐 넘겨준 사실이 밝혀졌다”며 “우리의 내부 실태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제공하는 간첩행위를 한 것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북한의 주권을 침해한 데 대해 사죄하면서 용서해줄 것을 거듭 간청했다”고 했다.
시글리는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 문학 석사 과정을 밟다가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지난 4일 석방됐으나 억류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