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 등 전국 서원 9곳이 ‘한국의 서원’이란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 서원의 기원은 중국에 있으나 성리학 연구뿐만 아니라 선배 유학자를 기리는 데 각별했던 한국 서원의 기능적 특성과 유려한 건축 양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의 세계유산목록 등재가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9개 서원에는 소수서원을 비롯해 도산서원(경북 안동)과 병산서원,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이 포함된다. 이중에서 병산서원과 옥산서원은 세계유산 2관왕이 됐다. 2010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 유산으로 분류해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됐다.
한국의 서원을 등재하면서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을 포함해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군(2004년),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 고대 고구려 왕국 수도와 묘지(2004년)를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7건에 달하게 됐다.
장익창 기자 sanabda@ilyo.co.kr
‘벤자민’ 임현서,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과 새로운 도전…AI 기반 로펌 ‘초월’ 설립
온라인 기사 ( 2024.10.03 1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