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자 지명 후 6번째 고위간부 사직
법무부 기조실장 당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1차 청문회’에서 참석한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사진공동취재단
권익환 지검장은 15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 가족들과 함께 일해 행복했다”며 사직의 뜻을 밝힌 글을 올렸다.
여의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한 권익환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22기로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검찰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범정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민정2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첫 인사 때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대검찰청 공안부장, 대전지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6월부터는 서울남부지검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5월에는 2012년 KT 부정채용을 수사하던 중 청탁자 중에 장인도 포함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나며, 직무에서 배제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권 검사장이 장인 연루 보고를 받기 전까지 사건 내용을 알지 못했다가 스스로 이를 대검에 보고하고 보도가 나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윤석열 차기 총장에게 짐이 되지 않고자 빨리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서환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