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다소비식품 검사 결과 세균수·과망간산칼륨 기준 초과
(일요신문 DB)
[대구=일요신문] 강원순 기자 =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야외 활동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일부 유명 전문커피점에서 사용되는 얼음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등 유명 커피전문점 41개 매장에서 사용하는 얼음을 수거·검사한 결과 세균수와 과망간산칼륨 기준을 초과한 41개 매장이 적발돼 개선 조치했다.
캠핑용 제품 수거·검사에서도 구이용 ‘철근석쇠’에서 니켈이 기준(0.1㎎/ℓ 이하)을 초과(0.4㎎/ℓ)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얼음, 캠핑용 식품 등 총 428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로 식약처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만드는 제빙기 얼음 233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컵얼음 56건 ▲캠핑용 ‘고기구이용 석쇠’ 및 ‘소시지’, ‘즉석밥’ 등 97건 ▲온라인쇼핑몰 인기식품 ‘유산균’, ‘크릴오일’, ‘시서스가루(허브류)’ 42건 등을 수거·검사했다.
부적합한 얼음을 사용한 41개 매장 중 40곳이 과망간산칼륨 기준(10㎎/ℓ)을 초과(11.4∼161.9㎎/ℓ)했고, 2곳은 세균수가 기준(1000cfu 이하)을 초과(1200~1400cfu)해 검출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41곳에 대해서는 즉시 관할 지자체를 통해 제빙기 사용을 중단토록 하고 포장·판매되는 식용얼음을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또 제빙기 세척·소독 및 필터 교체 후 만들어진 얼음의 경우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된 것만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업계 간담회를 통해 여름철 제빙기와 식용얼음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여러 곳이 적발됐다. 과망간산칼륨 기준치(10.0㎎/ℓ 이하)보다 많은 양이 검출된 곳은 ▲대구 서구 스타박스 대구평리 DT점 40.2 ▲대구 수성구 스타박스 대구수성호수R 18.6 ▲대구 달서구 엔제리너스 본리점 41.3 ▲대구 달서구 이디야 커피 대구성서계명대점 29.1 ▲경북 영천시 이디야키피 영천점 23.4 ▲대구 북구 할리스커피 관음점 36.9 등이다.
현대경제연구원(원장 이동근)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커피산업은 커피전문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 연간 매출액은 약 7조원으로 추정된다”며 “2018년 기준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으로,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3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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