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무너지는 지역경제 실상, 새로운 모색’ 토론회에 참석, 축사에 앞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일요신문DB)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가짜뉴스 제공을 경고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무너지는 지역경제 실상, 새로운 모색’ 토론회에 참석, 정부의 ‘TK 경제보복·홀대론’을 끄집어냈다.
황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예산 자료를 받아 보니 지난해 편성한 올해 국비 예산이 다른 광역단체는 다 늘었는데 대구만 줄었다. 경제보복 수준으로 정부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해 12월 초 대구시가 10년 연속 국비 3조원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자료까지 배포하고, 권영진 시장이 여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그 공을 돌리기도 했다”며 “이철우 경북지사 역시 3조 이상 확보한 국비를 두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자화자찬했다”고 반발했다.
시당은 “같은 당 두 단체장이 국비 확보를 두고 자찬하는데 당 대표가 도움은 못 줄 망정 고춧가루만 뿌리는 격”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오히려 대구 물기술인증원 유치, 물산업클러스터 기자재 예산 3년치 올해 배정, 112년만의 대구지방기상청 승격, 박근혜 정부 첫 해에 예타 통과돼 5년 간 진척 없이 방치됐던 하양-안심복선전철 기공식 등은 명백한 문재인 정부의 성과”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보수 텃밭이라며 찾아와 지역경제에 대해 토론회만 할 것이 아니라 30여 년 대구에서 일당독재로 장기집권하며 무너뜨린 대구경제와 지역민의 자존심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뉘우침이 먼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최소한 지금까지 얼마가 반영됐는지 알고나 와야지,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참모도 없어 보인다. 오히려 조롱거리가 될까 걱정”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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