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캡쳐
19일 방송된는 SBS ‘궁금한 이야기Y’ 457회는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은 4명의 청년들 정체를 추적해본다.
아물지 않은 아픈 기억에 또 다시 잔인한 상처가 남겨졌다. 지난 6일, 자정을 넘긴 시각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에 4명의 남성들이 차례대로 침을 뱉고 엉덩이까지 흔들며 모욕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에 따르면 침을 뱉은 남자들이 “조센징”이라는 욕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일왕을 칭송하는 구호를 일본어로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사건을 목격한 한 시민은 “까만 옷을 입은 남자가 조센징이라고 욕을 하는거에요. 일본말로 계속 말을 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소녀상에 침을 뱉은 남성들이 바로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세상을 한번 더 놀라게 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청년들은 소녀상에 침을 뱉은 행동이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며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일임을 인정 했다고 한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 역시 이들이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법적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이 넘도록 이들의 사과는 없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이들이 왜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는지, 이들이 그날 벌인 행동이 정말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4명의 청년을 추적했다.
그런데 SNS에 남겨진 이들의 행적은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한 명은 경찰 조서 작성 후 손목에 묻은 인주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려놓고 있었고, 또 한명의 SNS에서는 이번 사건이 있기 한참 전에 소녀상을 향해 모욕적인 손가락질을 하는 사진이 발견됐다.
각각 일베 사이트와 극우 성향의 단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추적 끝에 4명의 청년 중 3명을 찾아내 만날 수 있었다. 너무 괴롭고 두려웠다는 말로 말문을 연 그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신상이 알려지고 비난받을 게 두려워 사과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를 모욕할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그들. 그런데곧이어 청년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들은 우리를 무척이나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번 방송에서 소녀상 모욕 사건을 벌인 남성들의 정체를 추적하고, 그들이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그들의 진짜 의도를 밝히고자 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