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양극제 공장 건립…1000여 명 일자리 창출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북 구미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구미=일요신문] 강원순 기자 =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구미형 일자리’가 첫 발을 내디뎠다.
경북도·구미시·㈜LG화학은 25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투자협약은 지난 1월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노사민정 대표,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참 좋은 변화, LG화학이 만드는 내일의 일자리’라는 주제로 관계자 소감발표, 협약 체결, 소개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또 다른 모델이 돼 제2·3의 구미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며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 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생형 구미일자리 첫 발로 인식되는 LG화학과 투자협약 체결 장면. 좌측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지사, 김동의 한국노총구미지부 의장.(사진=구미시 제공)
그러면서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향후 제2·3의 구미형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LG화학은 오는 2020~2024년까지 구미국가5산업단지 6만여㎡ 부지에 5000억원을 투자, 연간 이차전지 양극제 6만t을 생산하는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LG화학의 구미 투자는 이차전지 양극재를 비롯한 첨단 소재분야의 국내 대규모 신규 투자로 국산화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5단지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 및 지원기관 등을 집적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이날 환영 성명에서 “LG화학의 대규모 구미 투자를 환영한다”며 “이번 협약에 따라 국미국가5단지 분양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