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계개편은 보수를 지향하는 한국당, 우리공화당, 바른미래당의 관계 설정이 주목되고 있으며 호남 기반을 둘러싼 민주평화당과 호남 출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들의 거취가 정계개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탈당해 우리공화당에 입당하면서 내년 총선구도의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한국당과 대한애국당의 격돌은 지난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진 창원지역에서 표가 분산돼 민주당과 후보단일화한 정의당에 약 800여 표 차이로 의석을 넘겨주는 결과로 이어진 바 있다.
소문으로만 퍼져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석방이 실현되면 보수를 대표하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모인 우리공화당이 총선에서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의 대결구도가 격화될 것이라는 보편적인 예측도 나온다.
이어 바른미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9월께 귀국하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내 호남계 국회의원들의 통합 움직임도 정계개편의 한 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보수군으로 분류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의 역학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보군으로 분류되는 민주당과 국회의원 19명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6명을 보유한 정의당과의 선명성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과 공조했던 정의당이 심상정 대표의 정계특위 위원장교체를 단행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져 지난 창원 보궐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했던 양당이 총선에서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관계자들의 분석이 잇따른다.
# 충북 중부3군 진천, 음성, 괴산 선거구
충북 중부3군 선거구는 고 김종률 국회의원에 이어 정범구 전 의원등 민주당 텃밭으로 한국당의 강세에도 아성을 공고히 해왔다. 이후 경대수 의원이 내리 2선을 하고 3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한국당이 야당으로 바뀌면서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 지방선거보다 약세로 돌아서 내년 4·15총선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주요 요직 변경으로 정부 내 충청 출신 인사들의 변동이 일면서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등 충북 11개 선거구의 후보군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 민주당 임해종 지역위원장의 경우 여권의 프리미엄을 활용하지 못하고 경대수 의원과 현재까지 여론으로 형성된 선거구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진천군과 음성군 양대 지역의 대결로도 분석할 수도 있으며, 특히 혁신도시가 양대 접경지역에 형성됨에 따라 음성과 진천은 묘한 결합적 의미와 부결합적 의미로 정서가 대변되고 있다.
중부3군 민주당 예상 출마자들. 왼쪽부터 임해종 위원장, 이금로 전 고검장, 임호선 차장, 송기섭 군수
# 더불어민주당 예상 출마자들-임해종, 송기섭, 임호선, 이금로. 김동연
민주당은 고 김종률 의원과 정범구 전 의원으로 계보가 이어져 왔으나 이후 도전에 실패하면서 무관의 제왕으로 남은 상태다. 20대 총선에서는 현 지역위원장인 임해종씨가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총선에 도전했으나 석패했다.
임해종 지역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으로 경제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니고 있으나 실물정치에는 상대당에 비해 생각보다 약한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진천에서 2선에 성공한 송기섭 군수가 입소문으로 총선 도전설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송 군수의 경우 총선 출마까지 진천군수직을 내려놔야 해 이에 대한 보궐선거가 치러져야 하는 부담이 있고, 당에서 총선에 대한 룰대로면 25점 감점이 있어 생각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부3군에서는 임해종 현 지역위원장과 임호선 현 경찰청 차장 및 송기섭 진천군수의 총선 차출설, 이금로 전 고검장 등판설의 여론이 확산 중이다.
청주 신흥고 출신의 이금로 수원 고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증평군이 고향인 이검사장의 총선 출마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괴산군이 동남4군으로 빠져나가면서 중부3군 중 증평이 고향인 이 전 고검장의 선거 지지세 확장이 다른 지역보다 쉬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성향으로 거론되는 이 검사장은 지역구로 청원구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 경우 5선에 도전하는 변재일 국회의원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 지도 주목된다.
임호선 현 경찰청 차장의 경우에도 총선 도전설이 완전히 엎어진 것은 아니어서 일부에서는 임 차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각에서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씨의 총선 차출설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중부3군 한국당 예상 출마자들. 왼쪽부터 경대수 의원, 이필용 전 군수
# 자유한국당 예상 출마자들-경대수, 이필용
지난 2017년 6·13지방선거에서 석패한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한국당의 일부 지지세력과 함께 경대수 국회의원에게 총선 도전장을 내며 경선 불사를 선언하는 등 맞불을 붙이고 있어 중부3군은 한국당 두 후보의 경선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총선 여론 기선 제압을 위해 이 전 군수의 출마를 인위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분석되면서도 현재까지는 한국당의 선거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대수 의원은 고검장 출신으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 정범구 의원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넘어오는 변환기인 20대 총선에서 2선에 성공했다. 당시는 경 의원의 고향인 괴산군이 중부4군에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으로 중부3군에서 당선돼 내년 4·15총선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필용 전 군수는 충북도의회 의원 출신으로 유일하게 지방자치의원이 단체장 선거에 성공한 케이스다. 같은 충북도의회 출신인 음성의 이기동 전 도의원과 정치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 진천과 음성을 오가며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는 가운데 주로 고향인 음성의 표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그외 정당들-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하고 현재 중부3군에 떠오르는 타당의 주자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정계개편에 따른 정치변혁이 진행되면 의외의 인물들이 도전할 수도 있다는 정치관계자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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