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논의 끝 ‘빅딜’ 없이 막 내린 시즌 중 트레이드 시장… 다가올 스토브리그엔 다를까
KBO. 사진=이동섭 기자
[일요신문] ‘데드라인 빅딜’은 없었다. 7월 31일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KBO리그 구단들이 트레이드를 활발히 논의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맥이 빠지는 결과다.
트레이드 성사의 필요충분조건은 ‘카드 맞추기’다. 트레이드 당사자 구단들의 카드에 한쪽이라도 불균형이 생길 경우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요원해진다. 2019시즌 트레이드 시장이 조용했던 이유도 “카드가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야구계 일각에선 “시즌 중 트레이드 시장은 ‘빅딜’ 없이 막을 내렸지만,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다시 한번 활발한 트레이드 논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선 KBO 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끝판대장’ 오승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오승환은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승환의 삼성 유턴은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 가운데 “오승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복수 구단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요신문’ 취재에 응한 한 야구인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복수 구단이 트레이드를 제시하며, 오승환 영입을 시도할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그 중 한 구단이 오승환 영입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귀뜸했다.
트레이드 말고도, 2019시즌을 마친 뒤 스토브리그엔 빅 이벤트가 많다. 먼저 다수의 준척급 선수가 풀리는 FA 시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내야 자원으론 KIA 타이거즈 안치홍, 김선빈, LG 트윈스 오지환 등이 눈에 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 이성열, NC 다이노스 박석민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재자격을 취득할 전망이다.
외야 자원으론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포수 포지션에선 경찰청 야구단에서 NC로 복귀할 예정인 김태군과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수 쪽은 FA 재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바로 한화 정우람, LG 송은범, 롯데 손승락이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 오주원, LG 진해수, 롯데 고효준 등 준척급 불펜투수들이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올 스토브리그엔 ‘2020 KBO 리그 2차 드래프트’도 열린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KBO 리그 각 구단은 프로 무대에서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한 ‘흙 속의 진주’를 찾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 트레이드 시장은 다소 심심하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KBO 리그 10개 구단은 다시 한번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시즌을 마친 뒤 다시 개장할 KBO 리그 이적 시장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