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죄 연루 가능성은 없어…실종사건 수사 마무리”
충북경찰청 여청계 임용기 팀장이 6일 조은누리양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충북대병원에 있는 조은누리양을 방문, 실종된 11일간 조양이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그동안의 경과 및 결과에 대해 6일 여청수사계 임용기 계장이 브리핑을 가졌다.
전국민적 관심을 끈 조양의 생존과 관련, 경찰은 5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 충북지방청 여청수사계 소속 여경 2명과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조양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13분께 일행과 함께 청주시 가덕면 소재 무심천 발원지를 산책하던 중 혼자 하산하다 실종됐다.
경찰, 군·소방·지자체와 민간단체의 대대적인 수색을 통해 이달 2일 오후 2시35분께 조양은 일행과 헤어진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진 산에서 세종시 32사 군견 달관이와 박상진 원사, 김재현 일병에 의해 발견됐다.
조양은 구조 즉시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양이 일행과 헤어져 길을 잃은 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발견 지점까지 이동경로는 어떤지, 무엇을 마시고 10일 동안 밤을 산에서 지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잘 모른다거나 주로 잠을 잤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산에서 다른 사람이나 짐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양은 “만난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수색 병력 등이 조양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양의 면담 결과와 발견자인 박상진 원사와 김재현 일병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타인과의 접촉 흔적이나 범죄 피해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실종자 수색을 위해 경찰 2678명, 군 2413명, 소방469명, 민간단체 299명 등 총 5859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수색을 벌였다.
조양은 5일 주치의의 계획대로 초음파 검사와 심리상담, 약간의 염증반응이 있어 이에 대한 치료와 영양 불균형 수급 등에 대한 치료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조양이 11일간 음식물과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발견 지점 아래인 벌목장까지 수색했고 발견일 당시부터 2일전부터 수색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조양의 발언대로 활동량이 많지 않았으며 발견 지점에서 이동반경이 크지 않았다”며 “조양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종된 산에서 주로 잠을 잤고 길을 잃은 부분에서도 기억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양은 발견 당시 입안이 헐고 탈수 현상이 있어 대화를 잘 못했으며, ‘과자를 좋아하고 음료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실종 당시 조양은 사람은 만나지 못했으며, 경찰도 박상진 원사와 함께 수색했으나 발견 지점부터 실종 지점까지 범죄현장을 발견하지 못해 조양 실종 사건에 대한 수사는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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