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좌용호 교수팀 희토류계 영구자석 보다 자기에너지밀도 146% 향상
연구 성과가 실린 학술지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희토류 무기화를 선언한 가운데 한양대 좌용호 교수팀이 기존 희토류 영구자석을 대신해 새로운 코어-쉘(core-shell) 섬유 구조의 나노자석을 개발했다.
이 자석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차세대 전기모터, 발전기, 마그네틱 센서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새로운 소재로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제품의 경량화, 초소형화 및 고성능화에 발맞춰, 단위 부피당 더 높은 자기적 성능을 갖는 높은 에너지 밀도의 영구자석 소재가 요구된다.
기존 보자력(자기장이 제거되어도 자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큰 희토류 영구자석에 보자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연자성 물질 일부를 도입하여 두 물질 계면에서의 자기교환반응을 통해 더 높은 자성을 끌어내는 교환스프링자석(exchange-spring magnet)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자기교환반응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희토류와 연자성 물질을 고르게 혼합하는 것과 희토류 표면을 균일한 두께의 연자성 물질로 코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희토류계 경자성 나노섬유(사마륨-코발트, 200 nm의 직경과 수십 μm의 길이)에 연자성을 띄는 나노두께의 철-코발트 코팅층을 형성하여 코어-쉘 구조의 교환자기결합형 자성 재료를 개발했다.
경자성체 영구자석은 모터, 스피커, 계측기 등의 전기기기와 하이 브리드 자동차(HEV), 전기자동차(EV) 내 소형모터에 사용된다.
이러한 자석 소재로는 보자력이 큰 RE-Fe-B계, RE-Fe-N계와 RE-TM계 (RE=희토류원소; TM=전이금속원소)가 폭 넓게 쓰이며, 이들 희토류 자석은 비희토류계의 망간-알루미늄 (Mn-Al), 망간-비스무트 (Mn-Bi), 페라이트 자석과 비교하여 수 십 배 이상에 달하는 자기적 능력을 갖는다.
높은 보자력을 갖는 경자성 소재와 높은 자화값을 갖는 연자성 소재의 시너지 효과에 의해, 기존 희토류계 영구자석 대비 자기에너지밀도를 146%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력에 의해 서로 응집되는 데다 고르게 도금하기 어려웠던 기존 구형 소재 대신 섬유형 구조체를 활용하는 한편 비희토류계 도금층의 두께를 조절함으로써 자기적 특성을 향상시켜 고가의 희토류 사용량도 줄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실용화를 위해 자석의 소결 및 벌크화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좌용호 교수
좌용호 교수는 “기존 자성재료의 구조적 문제 및 성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미래자성소재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미국화학회(Americal Chemical Society, ACS)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29·30호 표지논문으로 각각 7월 24일, 31일자에 게재되었다. (논문명 : Exchange-Coupling Interaction in Zero- and One-Dimensional Sm2Co17 /FeCo Core–Shell Nanomagn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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