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강박증 환자가 펼치는 강력한 웃음폭탄…수원SK아트리움서 8월 23일~24일 총 3회 공연
연극 ‘톡톡(TOC TOC)’ 포스터.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일요신문] 유럽을 넘어 대학로를 뒤흔든 연극 ‘톡톡(TOC TOC)’이 수원SK아트리움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작품인 연극 ‘톡톡(TOC TOC)’은 2005년 프랑스 파리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연장을 거듭하며 무려 2년 반 동안 공연했다. 이후 스페인,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세계 곳곳에서 각 1000회 이상 공연을 하며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 상의 영예를 안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연극열전6’의 마지막 작품으로 초연해 일반 관객은 물론 평단과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웰메이드 힐링 코미디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학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초·재연의 성공에 힘입어 주말 데이트 관객부터 기업 문화 회식까지 관객 저변을 확대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웃고 즐길 수 있는 대표 코미디로 자리매김했다.
연극 ‘톡톡(TOC TOC)’의 한 장면.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연극 ‘톡톡(TOC TOC)’은 투렛 증후군, 계산벽, 질병 공포증, 확인 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 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가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욕이 튀어나오는 투렛 증후군, 무엇이든 숫자로 계산해야 하는 계산벽,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조차 견디지 못하는 질병 공포증, 모든 것이 걱정되고 불안해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는 확인 강박증, 모든 말을 두 번씩 반복해야 하는 동어반복증, 대칭을 맞춰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대칭 집착증처럼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게 되는 강박증을 소재로 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개성 넘치는 여섯 인물이 모여 한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는 대기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동시에 마음의 병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용기,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힐링의 메시지는 현대인들의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를 전한다. 초·재연의 명성을 이어가는 ‘톡톡’ 튀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노련한 호흡 또한 이 공연의 볼거리로 꼽힌다.
연극 ‘톡톡(TOC TOC)’의 한 장면.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특히, 이번 공연은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더욱 관심을 끈다. 연극 ‘톡톡(TOC TOC)’은 8월 23일 오후 7시 30분과 24일 오후 2시, 오후 5시 총 3회 수원SK아트리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