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쳐
20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는 반려동물로 닭을 키우는 ‘닭 아빠’ 석지훈 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4년 전, 지훈 씨는 관상용 닭에 매료되어 현재 100여 품종의 닭을 무려 10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남다른 혜안으로 관상용 닭 계에서 샛별로 떠오른 그는 미국 태생인 아메리칸 실키를 시작으로 터키 출신인 슐탄, 영국 출신의 오핑턴 등 이름부터 특이한 관상용 닭을 수집했다.
아직은 생소한 관상용 닭 사업은 해외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닭 콘테스트, 품평회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시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서야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지훈 씨의 농장은 매주 토요일이면 관상용 닭을 분양받으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처음엔 신기함에 눈길이 가고 점차 반려동물로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는 관상용 닭은 성계로서의 매력도 분명하다. 또 직접 종란을 부화시켜 병아리가 커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처음 관상용 닭 사업을 시작했을 때 지훈 씨는 한 달에 50만 원도 벌지 못해 고깃집, 세차장 알바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관상용 닭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지훈 씨는 폐사하는 닭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닭 전문 서적을 번역해가며 누구보다 노력했다.
끊임없는 학습의 결과 그는 습기에 취약한 닭들을 위해 건조한 바닥재를 사용해 농장의 환경을 바꾸고 사료에 유산균을 섞어 발효해 닭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지훈 씨는 닭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종란을 안전하게 배달하기 위해 택배용 계란 판까지 직접 개발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지훈 씨는 농장 운영뿐만 아니라 더 넓은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닭 물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판로를 개척했다.
또 지역주민들과 손님들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하며 각 매장마다 콘셉트와 테마를 정해 맞춤 공간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닭 사육을 통해 농촌의 삶을 전달하고 싶어 아이들을 위한 체험농장과 사육 키트 사업까지 활발하게 펼친 지훈 씨는 창업 4년 만에 연 매출 20억 원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