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미국의 커비 카우프만의 반려견인 ‘체스터’를 처음 본 사람들은 모두들 이렇게 묻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인상을 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화가 난 듯한 얼굴 생김새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바견인 ‘체스터’는 사실 그냥 원래 이렇게 생겼을 뿐이다.
13세의 노견인 ‘체스터에 대해 주인인 카우프만은 “‘체스터’는 유난스럽다. 성격은 고약한데 늘 내 옆에 딱 달라붙어있다. 또한 쓰다듬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본인이 원할 때만 그렇다. 전형적인 시바견”이라며 웃었다.
2017년 오마하에 있는 ‘네브라스카 휴메인 동물보호소’에서 ‘체스터’를 입양했다고 말하는 카우프만은 당시 ‘체스터’를 처음 본 친구들이 모두들 똑같은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왜 저렇게 화가 났어?”라는 식이었다. 또 어떤 사람은 여우처럼 보인다고 말했고, 어떤 사람은 심지어 ‘악마견’이라고 불렀다.
‘체스터’가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단지 생김새 때문만은 아니다. 카우프만은 “‘체스터’는 뼛속까지 심술이 나있다. 우리 모두가 내면에 품고 있는 화를 온몸에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