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의 신병을 이날 오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넘겼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 사진=연합뉴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의 머리와 사지를 절단하는 등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훼손한 시신을 지난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 원을 주지 않자 이런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한강에 버리고 완전범죄를 꿈꿨던 장씨의 계획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께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부근에서 한강사업본부 직원이 몸통만 있는 시신을 발견하면서 바로 실패했다.
경찰과 관계기관의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되고 며칠 뒤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48분께 피해자 시신의 오른팔 부위가 한강 행주대교 남단 500m 지점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채로 발견되면서,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장대호는 결국 17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