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인 김 아무개 양은 아버지 김 아무개 충남대학교 교수를 따라 2003년 8월부터 2005년 1월까지 1년 반 동안 미국 프린스턴 고등학교에 재학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김 양의 책 서문에는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과 한 대기업 사장의 추천사가 담겨져 있다. 압둘 칼람은 11대 인도 대통령으로 책이 발간되었던 2007년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04년,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의 자서전인 ‘불의 날개’를 번역한 바 있다. 서문 추천사에는 “불의 날개 자서전 내용과 방송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해 허락을 받았다”라고 기재돼 있다.
또한 이정옥 후보자가 자녀의 책 발간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신고서의 지식재산권 목록에는 자녀가 발간한 책은 누락돼 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연간 1000만 원 이상 소득이 발생하는 지식재산권만 재산신고 대상이라 저작권 수익이 미비한 자녀의 책은 해당되지 않는다” 라고 해명했지만, 소득금액이 전무한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출간한 책은 모두 신고하고 유일하게 자녀의 책만 신고를 누락했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 후보자는 딸의 책 발간 경위와 구체적인 소득 금액은 물론, 대학 입학 과정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거부하고 있다.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은 “조국 후보자 자녀의 비상식적인 입학 방식 때문에 수많은 청년들과 학부모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정옥 후보자의 자녀 역시 평범한 고등학생이 접근할 수 없는 경로로 책을 발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의원은 “후보자의 번역서와 인맥을 이용해 딸이 책을 출간했고, 이를 이용해 수시 전형으로 명문대에 입학했다면 검증이 필요한 상황” 이라고 지적하며 “이 후보자는 딸의 도서 출판 경위와 소득, 대학 입학 자료를 제출해 소상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