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통산 600승 달성

1997년 입단해 승률 57.14% 기록…“빠름보다 꾸준함으로 1000승까지 갈 것”

[일요신문] 조혜연 9단이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통산 600승 고지를 밟았다. 조혜연은 8월 27일 열린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수진 5단을 꺾었다. 이 승리로 통산전적 600승 1무 450패로 57.14%의 승률을 기록했다. 조혜연은 “입단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둬 기쁘다.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1000승이 목표다. 빠름보다 꾸준함으로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조혜연 9단

1997년 입단한 조혜연은 1997년 6월 고광명 4단(이하 당시 단)에게 승리하며 프로 입단 첫승을 거뒀다. 2002년 1월에 100승(윤영민 초단), 2004년 10월에 200승(대만 천스위안 2단), 2007년 6월에 300승(김혜민 4단), 2010년 10월에 400승(김나현 초단), 2014년 9월에 김효정 2단에게 승리하며 박지은 9단에 이어 국내 여자기사 중 두 번째로 500승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조혜연은 국내대회 우승 4회, 준우승 14회를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부문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특별 승단해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올랐다. 박지은 9단이 589승 2무 460패로 국내 여자기사 다승 2위를 기록 중이며 최정 9단이 465승 210패로 3위, 김혜민 9단 464승 458패로 4위, 오유진 6단이 325승 196패로 5위에 올라있다. 현재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한 1949승(일본 기록 118승 5무 41패 포함)이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