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가 친일 발언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최근 친일망언으로 전국을 들끓게 한 정상혁 보은군수가 30일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보은군청 기자실을 찾아 입장문만 간단히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상혁 군수는 논란이 됐던 일본 관련 발언에 대해 “저는 최근 일본의 아베 정권이 우리나라에 근거 없이 치졸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각종 제재를 가해오는 데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는 국민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정 군수는 “보은군 이장협의회워크숍에서 보은군민들이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의도에서 그간 우리 국민들이 겪은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지만 본의 아니게 일부 언론에서 거두절미해 오해를 빚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군수는 “특히 저의 의도와 관계없이 독립유공자 가족과 국민들에게 다소라도 심려를 드렸다면 이 부분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기자실을 빠져나갔다.
ilyo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