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최정은 교수, 오른쪽 강수환 센터장(사진=영남대병원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영남대병원(병원장 김성호)은 이 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강수환‧최정은 교수팀이 이달 2일 기준 갑상선암 로봇 수술 502례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술을 위한 로봇을 도입한 지 6년 만에 이룬 결과이다.
갑상선암은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국가암정보센터 발표현황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우리나라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환자가 갑상선암으로 고통받고 있다.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 되나 전통적으로 시행돼 오던 경부절개술은 목에 3~5cm 이상의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영남대병원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 이래로 내시경 갑상선 수술을 로봇을 이용해 시행해왔다. 수술은 양측 유륜 주위와 겨드랑이에 1cm 내외의 작은 구멍을 내어 로봇팔을 접근시키는 로봇 양측성 액와 유방접근술(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과 아랫입술과 잇몸 사이로 1cm 내외의 세 곳을 절개하고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는 로봇 경구접근술(transoral approach)이 있다. 암의 특성 및 환자의 선호에 따라 결정한다.
강수환 유방센터장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의 3차원 영상과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시야 확대로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며, “500례 이상의 로봇 수술을 시행하는 동안 합병증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최정은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최근 유방암 치료 시에도 로봇을 이용해 절개를 최소화해 피하유방전절제술과 재건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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