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솜씨 좋은 그래피티 예술가는 모두 그들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과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빌레’ 역시 마찬가지다.
본명은 로드리고 미구엘 세풀베다 누네스(34)인 ‘빌레’에게 한계란 없다. ‘빌레’는 어디든 장소만 마땅하다면 폐허 건물의 벽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그린다. 다만 그 방법이 특이하다. 마치 벽이 뚫린 듯 입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워낙 독특하다 보니 누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며,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세상 너머의 신비한 세계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
14세 때부터 그래피티를 그리기 시작했던 ‘빌레’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 드로잉, 삽화를 공부한 후 수채화, 유화, 차콜, 디지털 드로잉, 문신 등의 기술을 연마함으로써 점차 오늘날과 같은 숙련된 그래피티 및 벽화 화가가 되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