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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은 섬유업체로 한때 재계 10위 안에 들었다. 사진은 광주공장 전경. | ||
이 회사는 일제 패망 후 이 회사에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경영권을 받아 전남방직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됐다. 그러다가 미군정에 의해 적산불하 절차에 들어가 김형남 전 숭실대 총장, 김용주씨(전 일본 대사), 이한원씨(대한제분 창업주) 등 세 사람이 공동으로 넘겨받았다.
그후 1961년 창업주간에 재산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김용택-용주-용성 형제가 전방을 갖고, 동업자였던 김형남씨는 일신방직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김용택-용주-용성 형제는 김노성 전방 전무, 김창성 명예회장, 김석성 전 전방회장 등 2세를 각각 두고 있는데, 현재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는 창업세대의 둘째와 셋째 사촌간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사촌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또다른 속사정은 전방 설립 초기 선친들의 역할에 대한 문제 때문. 공식적으로 전방을 넘겨받을 때 핵심역할을 한 사람이 둘째와 셋째인 김용주-용성씨이기 때문에 2세분쟁도 이들 두 사람의 아들간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셋째인 용성씨의 2세인 김석성씨는 창업 당시부터 자신의 부친이 회사경영을 주도했다는 주장이고, 김창성 명예회장(김용주씨 아들)은 일본 대사를 끝내고 돌아온 뒤 사실상 회사를 키우는데 주도적으로 활동했다는 설명이다.
일단 이 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60년 이후 김용성씨와 장조카인 김노성씨(김용택씨의 아들)가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때문에 전방의 초기 경영은 첫째와 둘째보다는 셋째인 김용성씨가 회사경영에 깊이 간여한 것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김용성씨가 경영을 맡긴 했지만 당시 상공부 장관, 일본 대사, 대한해운공사 사장 등 공직에서 이름을 날리던 형인 김용주씨의 외부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일방적인 기득권을 주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