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인천 강화서 의심신고 3건 잇따라
25일 경기도 파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인천 강화군 불은면 돼지농가와 강화군 양도면 돼지농가,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돼지농가에서 ASF 의심축 신고가 3건 접수됐다.
이날 가장 먼저 신고가 접수된 강화 불은면 돼지농가는 83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새끼를 낳는 목적으로 사육되는 모돈(어미돼지)은 80마리다. 이날 모돈 2마리는 폐사했고 1마리는 유산했다. 농장은 이미 확정 판정을 받은 김포 통진읍 소재 농장과 6.6km, 강화 송해면 농장과 8.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즉시 농가들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방역관을 보내 시료 채취를 통한 정밀 검사를 추진 중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전날 인천 강화군 송해면과 파주 적성면 소재 돼지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의심 신고 접수 농가에서 ASF가 확진될 경우 인천 강화에서만 3건이 발생하게 된다. 강화군에는 인천 전체 43개 돼지사육농가 중 35곳이 몰려 있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을 두고 강화지역 농가와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ASF가 확진 판정된 농가는 총 5곳이다. 지난 17일 확진된 파주시 연다산동에 이어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경기 김포 통진읍(23일), 파주 적성면, 인천 강화 송해면 등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ASF 확산에 따른 대응을 강화하고자 24일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매일 오전 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4차·5차 농장이 확진된 24일 중점관리지역을 기존 16개 접경 시·군에서 경기·인천·강원 지역 전체로 확장하고 전국의 돼지농장 등에 26일 정오까지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