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농림식품축산부(농림부) 등과 협력해 지난 4일부터 헬기를 투입해 방역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로 북한 측에도 관련 계획을 통보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월 7일 국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점검 회의를 가졌을 때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이번 항공 방역은 지난 2일 DMZ 내에 있는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뤄졌다. 국방부는 멧돼지를 통한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멧돼지가 GOP(일반전초) 철책을 뚫고 남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밝혔던 국방부가 뒤늦게 항공 방역에 나서면서 초기 방역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ASF 발병 초기 열병으로 돼지가 절멸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서 해당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다”며 “그때 ‘우리 철책선이 튼튼하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 이동이 절대 불가하다’고 북한의 전염병 방역 및 전파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최근 상반된 조치를 취하면서도 국민께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