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반복하지 말고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공모 꼭 선정돼야”
이은권 의원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은 8일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서 연속 탈락한 것은 대전시의 전략의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최근 과학도시와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표방하는 대전시가 지난 7월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서 인천시에 밀려 최종 탈락했고 7월 24일에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신청을 했으나 탈락했다”면서 “대전은 지난 2017년 5월 ‘4차산업혁명특별시 육성계획’을 발표, 전국 지자체 최초로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를 발족·운영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선도 도시’로 대전을 지목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 혁신을 위해 간섭·규제 대신 지원·투자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또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4월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생태계를 벤치마킹하고 왔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정부의 약속, 대전의 야심찬 계획과는 반대로 관련 정부공모사업에서 연속 탈락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전을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허태정 시장의 1호 공약사업이고 스타트업 파크사업 역시 허 시장의 공약사업”이라며 “이렇게 ‘충청권 패싱’이 심화하면서 4차산업혁명 특별시 조성은 제대로 출발도 못하고 그저 구호만 요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전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훌륭한 인프라와 관련 연구인력, 그리고 최고 과학영재 양성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있지만 이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려는 노력과 의지가 부족하다”며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실패에 대한 뼈저린 성찰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질책했다.
또 “대전은 이번 두 차례 외에도 2005년 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자리 잡고 있음에도 5조6000억 원이 투입돼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로 선정됐고, 2007년 한국기계연구연이 개발해 대전엑스포 때 시범운행까지 했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은 인천, 2009년 로봇 ‘휴보’를 개발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카이스트가 있어도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7000억 원의 규모의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경남 마산으로 빼앗긴 쓰라린 과거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 의원은 “대전은 이번에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공모에 참여했는데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선도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전에 유치되는 것이 명분이 있다고 본다”며 “공모에 맞추어 준비하지 말고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춰 다시는 이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말고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공모에 꼭 선정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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