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부터 판매·공정혁신·사업화 ‘패키지 지원’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연내 소재·부품·장비 전문 중소기업을 지정하고 인건비 등 지원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추진방안 등을 논의하고,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책과 3대 품목 관련 대응 동향 등을 점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술 유망성 및 기업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공모 방식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전문 중소기업을 연내 지정할 방침이다.
전문 중소기업으로 지정되면 연구개발(R&D)과 사업화 단계에서 정부가 인건비와 자금, 수요기업과의 매칭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채용된 연구 인력의 인건비를 매년 5000만 원씩 최대 3년간 지원하고, R&D 자금도 4년간 최대 20억 원 지급한다.
공정 혁신 단계에서는 스마트 공장 고도화 설비 도입 등에 시설·양산 자금 명목으로 최대 100억 원이 지원한다. 이와 함께 ‘강소기업 기술 혁신 지원단’을 통해 일대일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신청 요건은 총 매출액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매출액이 50% 이상이고, R&D역량 및 기술혁신전략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이중 R&D역량의 최소 기준으로 △연구전담요원 2명 이상 △총 매출액 대비 R&D 지출 비중(R&D 집약도) 2% 이상 △벤처펀드 등의 투자자로부터 5000만 원 이상 투자 가운데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 중소기업은 지정기간(5년) 동안 추진할 목표 기술의 개발 및 사업화 계획을 담은‘기술혁신 성장전략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은 이달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기술보증기금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선정 절차는 기술보증기금의 서면·현장평가, 기술평가시스템을 통한 기술평가,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별 평가위원회에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이어 후보기업 발표와 대국민 공개 평가를 거쳐, ‘강소 100 선정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3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