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전경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하대 국어교육학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석‧박사 학위를 받은 학생들이 중국, 터키 등 여러 대학에서 한국어전공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인하대에 따르면, 2008년 루동대 한국어학과 전임강사로 활동하다 중국 정부가 지원한 장학생에 뽑혀 2015년 국어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한 원운하 박사는 지난달 중국 루동대 한국어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원 박사는 ‘중국 한국어전공 학습자를 위한 담화 문법 기반 표현 문형 교육 연구’, ‘한‧중 한국어 교수법 연구 동향 분석’ 등 여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또 2016년 박사과정을 시작해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피동표현 연구’, ‘중국 대학교 한국어전공 학습자의 중간 언어 발달 양상 연구’ 논문 등 여러 연구를 진행해 온 리순녀 박사는 최근 중국 통화사범대 한국어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이어 중국에서 학부, 석사과정을 마치고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은 이철영 박사는 지난 8월 대학원 졸업과 함께 중국 연태대 한국어학과 교수를 맡았다. 이 박사는 중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 중‧고등학생을 위한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내용 연구’ 등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이스탄불대 한국어문학과 메르베 에이한 교수는 우리나라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2017년 인하대에 입학해 지난 8월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졸업과 함께 터키 정부가 선발‧임용하는 국립대학 교수 요원에 뽑혀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받는다.
박덕유 인하대 국어교육대학원 교수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을 통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능력 있는 한국어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며 “외국 대학 한국어학과에 교수로 임용된 것은 한국어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하대 발전과 위상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인하대 국어교육학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은 2010년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한국어교육 전문가와 능력 있는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과정을 마치면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재학생은 현재 5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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