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경기 본 날 치명적 심혈관계 질환 겪을 확률 평소보다 29% 높아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어느 팬의 간절한 손.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없다. 사진=이종현 기자
최근 ‘스포츠과학저널’에 요약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지는 축구 경기를 본 팬들은 경기 당일에 심정지, 협심증,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평소보다 29%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승리하는 팀의 경기를 본 경우에는 치명적인 질병이 나타날 확률이 평소보다 20% 낮게 나타났다.
이는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는데,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스포츠 경기 결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구진은 “심혈관계 질환은 축구 경기와 관련된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와 감정의 격동에 의해 유발된다”면서 “또한 불안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술과 담배를 평소보다 많이 하게 되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