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PK 유도로 골 기여…이강인, 중앙 포지션서 공격 이끌어
나폴리 수비 사이를 돌파하는 황희찬.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트위터 캡처
24일(한국시간) 유럽 전역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발한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앞서 23일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선 손흥민이 우뚝 선 바 있다. 손흥민은 팀의 공격수로 나서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팀의 5-0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후반 23분에 교체돼 나오며 홈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튿날인 24일에는 동생들이 나섰다. 황희찬이 먼저 출격했다. 투톱으로 엘링 홀란드와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0-1로 밀리던 전반 40분, 황희찬은 상대 측면을 돌파하다 페널티 박스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심판은 PK를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골을 성공시켰다.
황희찬은 이후로도 홀란드, 미나미노 등과 함께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3만여명의 홈팬들은 이들의 움직임에 격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 메르텐스의 맹활약에 경기는 2-3 석패로 마무리됐다.
프랑스에서 열린 릴과 발렌시아의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나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20분 경 교체투입됐다. 주로 측면에 섰던 지난 경기들과 달리 중앙 세컨 스트라이커 또는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에 섰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이다. 정규시간 1분을 남겨놓고 투입됐던 이강인의 첫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비하면 출전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 역대 세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즐거운 기억만을 남기지는 못한 이강인이다. 그가 중앙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아 경기를 풀어나가던 후반 39분, 발렌시아 수비수 디아카비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한 것이다. 수적 열세에 놓인 발렌시아는 서둘러 윙어 체리세프를 빼고 수비수 가라이를 투입했지만 결국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