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통해 미국 블룸에너지와 협약…SK건설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
지난 9월 24일, SK건설은 미국 블룸에너지와 ‘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건설 본사. 사진=최준필 기자
합작법인은 오는 11월 설립 예정이며 신설법인은 SK건설이 지분 49%, 블룸에너지가 51%를 가진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은 우선공급권자인 SK건설과 SK디앤디(D&D)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블룸에너지는 한국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위해 2018년 11월 SK건설과, 올해 1월에는 SK D&D와 국내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룸에너지의 SOFC는 물과 열이 순환하는 타입으로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저렴한 미국에서는 자가소비형 건물에 주로 적용돼 월마트, 애플 등이 도입했다”며 “한국은 LNG 가격이 비싸 범용화는 어렵지만 백연과 소음이 없고, 필요 공간이 적으며 높은 가동률이 상대적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이 SOFC를 통해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했다면 포스코는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 두산은 인산형연료전지(PAFC)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니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낸 건 아니다. SK건설 관계자는 “각 사의 특화 분야가 다르기에 경쟁보다 시장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