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위해 백의종군할 것…문재인 정부 승리해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 책임지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며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으면 물러나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또,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 조차 ‘실망했다’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라며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다짐했다. 표 의원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이철희 민주당 의원도 지난 15일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내 불출마 선언은 두 명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