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보자들’ 캡쳐
24일 방송되는 KBS ‘제보자들’은 ‘100년 전통 짜장면을 둘러싼 1000원짜리 원조 다툼 소송, 그 이유는’ 편으로 꾸며진다.
남녀노소 즐겨 먹는 외식의 대표주자 짜장면. 어린 시절 졸업식이나 특별한 날에 먹던 짜장면은 한국인에게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1912년 우희광 씨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시작한 중국식당 공화춘은 짜장면의 시초로 알려져 있고 당시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짜장면 박물관으로 짜장면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화춘을 대상으로 1000원짜리 소송이 제기되면서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공화춘의 창업주인 우희광 씨의 외손녀 A씨가 현재의 공화춘을 운영하는 대표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
외손녀 A씨는 현 공화춘은 100년 전 만들어진 공화춘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마치 100년 전통의 맛과 전통을 이어가는 것처럼 시민들에게 오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프랜차이즈에서 자신의 가족이 등장하는 사진과 100년 전 공화춘 사진을 게시하며 마치 당시 공화춘이 현재까지 이어진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 공화춘 대표는 2004년에 이미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1983년 폐업이후 오랜 시간 방치되어있던 공화춘의 역사와 브랜드를 다시 일으킨 것이라 주장하고 있었다.
소송을 제기한 우희광 씨의 외손녀 A씨는 현재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며 당시 공화춘 짜장면의 맛을 재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 공화춘 대표 역시 1983년 이후 공화춘에서 일을 하던 주방장들을 통해 100년 전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4년 현 공화춘이 차이나타운에 자리 잡은 후 많은 시민들이 공화춘의 역사에 대해 잘못 알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우희광 씨의 외손녀 A씨.
하지만 2004년 상표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공화춘이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은 현 공화춘이 소유하고 있었다.
이름을 되찾는 것보다 100년 전통 짜장면의 역사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공화춘 짜장면의 맛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누나의 사망, 그리고 사라진 6억원’ 편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