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경기 50만 5539명…전남 제외 전 구단 관중 증가
2019 시즌 K리그2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주간브리핑에서는 2019 시즌 K리그2 정규라운드 관중 현황이 발표됐다.
2019 시즌 K리그는 전에 없던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관중 집계 방식이 변했음에도 관중 모집에서 상승세를 그린 것이다. 유난히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예년과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K리그2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오히려 상승 곡선은 더 가팔랐다.
35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시점에서 K리그2 전체 관중수는 50만 5539명을 기록했다. 유료관중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는 31만 627명, 최고 관중 기록을 세운 지난 2017년 42만 6645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사상 최초로 시즌 누적관중 50만 명을 돌파한 K리그2다.
구단별 경기당 평균 관중 또한 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간 K리그2는 평균관중 3000명을 넘긴 기록은 2014년 대전이 유일했다. 당시 대전은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앞세워 압도적인 승점을 쌓아 우승을 한 시즌이었다.
반면 이번 시즌은 부산, 안양, 광주, 아산, 서울 이랜드 5개 구단이 현재 평균 관중 3000명을 넘겼다. 최종 36라운드 결과에 따라 현재 2969명을 기록중인 안산도 3000명을 넘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한 이번 시즌 K리그2 구단들은 지난해 K리그1에서 강등된 전남을 제외하면 모든 팀이 관중수 증가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689명을 기록했던 서울 이랜드는 444.9%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을 이뤄냈다. 이들의 성장으로 K리그2는 창설 이후 최초로 1000명 이하 구단이 없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안양, 부천, 광주가 200% 이상의 전년 대비 평균 관중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올 시즌 K리그2 경기 중계를 연맹이 직접 제작하며 80% 이상의 경기가 TV 전파를 탔고 여름, 가을, 시즌 말미에 걸쳐 진행한 관중 동원 이벤트가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어 “시즌 전 평균 관중 목표로 3000명으로 잡았었다. 현실적으로 높은 목표라 생각했지만 현재 2889명으로 조금 못미쳤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이다”라며 웃었다.
유례없는 성장을 일궈낸 K리그2는 오는 주말 최종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1, 2위의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마지막 한 경기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 4위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2019 시즌 K리그2 마지막 정규 라운드는 오는 9일 오후 3시,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