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섬유산업 중심지서 디지털산업도시로…대구와 ‘닮은 꼴’
대구시청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가 세계디자인 수도로 불리는 프랑스 도시 릴(Lille)과 친구를 맺는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과 프랑스 릴의 실 프레데리크 릴 메트로폴 부회장, 우랄 아킴 릴 시 부시장이 오는 8일 오후 4시20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우호협력도시를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대구와 릴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섬유산업을 이끌어 왔다는 데서 닮은 꼴이다.
릴과는 지난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협력사업 일환으로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교류의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섬유 전시회, 미술작가 교류전, 스타트업 기업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릴은 아시아 도시로는 처음으로 이번에 대구와 우호협력도시의 인연을 맺는다. 대구는 릴이 전체 25번째, 유럽도시로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2002), 이탈리아 밀라노(2015)에 이어 3번째다.
프랑스 북부, 벨기에와 국경지역에 위치하고 유럽의 교통요지로 통하는 릴 메트로폴은 프랑스 17개 메트로폴(광역) 가운데 하나로 인구는 약 120만명이다.
파리, 마르세이유, 리옹에 이어 4번째로 큰 도시로 세계디자인기구에서 정한 2020년 세계디자인 수도이기도 하다.
릴 시는 릴 메트로폴의 90개 꼬민(기초지자체)중 하나지만 인구 23만명의 메인 도시다. 일찍이 상업과 섬유산업 등 공업이 발전했다가 지금은 디지털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스마트산업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우호협력도시 체결로 양 도시간 공연, 전시회, 대학생 교류, 기업지원 등 문화예술과 경제분야는 물론 대구시의 주력 산업인 의료, 물, 로봇,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한층 더 깊고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럽의 심장인 프랑스 도시와 친구도시가 됐다는 점에서 유럽지역과의 교류 확대와 함께 대구의 위상도 한층 더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를 처음 방문한 릴 대표단은 오는 7일 서울, 8~9일 대구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단은 대구시와 우호협력 체결 후 대구시의회, 대구미술관, 경북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수성알파시티 등 대구 미래산업 추진 현장 시찰과 근대문화골목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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