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가능성 염두에 둬…금투협 “사인은 경찰 조사 나와야 알 것”
권 회장은 1986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상공부 정보진흥과 과장,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 과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00년 다우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7년 키움인베스트 사장을 거쳐 2009년 키움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 1월에는 금투협 회장 선거에 나서 68.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 사진=박은숙 기자
최근 권 회장이 운전기사와 직원들에게 폭언을 가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권 회장은 지난 10월 21일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권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지난 10월 30일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의 한 이웃 주민은 “(권 회장은) 평소 조용한 성격이었고, 이웃들과 왕래도 거의 없었다”며 “그는 최근 회사와 집만 다니는 생활을 했으며 집에는 주로 오후 8시께 귀가했다”고 전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너무 비통한 심정”이라며 “사인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으며 현재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