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2골, 염기훈 득점왕
사진=연합 뉴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고승범의 두 골과 김민우, 염기훈의 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균형을 먼저 깬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15분, 고승범이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 득점이 없었던 고승범의 첫 골이 중요한 순간 터져 나왔다.
전반 32분엔 염기훈이 코레일 수비의 실수를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염기훈의 핸드볼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코레일은 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여인혁이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차례 위기를 수원은 한 걸음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고승범이었다. 후반 68분, 고승범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고승범의 두 번째 득점으로 수원은 FA컵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수원은 두 골로 만족하지 않고 코레일을 몰아세웠다. 결국, 김민우와 염기훈이 한 골씩 추가하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포항 스틸러스(4회 우승)를 제치고 통산 최다인 5회 우승을 달성했다. 덤으로 다음 시즌 ACL 진출권도 획득했다. 한편, 염기훈은 대회 5호 골을 넣으며 FA컵 득점왕을 차지했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