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위원회 회의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과 김주수 의성군수, 정경두 국방부 장관(위원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가 시민참여단 숙의과정과 내년 1월 21일 주민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국방부는 12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선정위에는 행안부, 환경부, 국토부와 산림청·문화재청 등의 차관급 인사, 공군 관계자,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등 14명이 참석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당초 연내 최종이전지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선정기준을 두고 후보지 지자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일정에 차질을 빚어 왔다.
최종이전지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달 말까지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오는 12월 4∼5일 의성·군위 주민공청회와 12월 중순 주민투표 공고, 내년 1월 21일 주민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이날 회의는 이전 후보지인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를 통한 주민투표 및 부지선정 방식을 정하기 위해 열렸다.
12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에 참석한 4개 단체장들이 회의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국방부에 따르면 시민의견 조사는 먼저 이달 중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참여단을 표본 추출한 뒤 시민참여단 숙의, 설문조사 순으로 진행된다. 설문조사 결과는 선정위로 전달돼 이전부지 선정기준 마련에 반영된다.
시민참여단은 지역·연령·성별 등을 고려해 200명(군위군 100, 의성군 100)을 개별면접 조사 방식으로 무작위 표본 추출해 구성된다.
참여단은 오는 22∼24일 2박 3일 동안 이전 후보지의 장단점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공부한 뒤 숙의과정을 거쳐 설문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어 12월 4∼5일 의성·군위지역 공청회를 거쳐 같은 달 중순 주민투표 공고, 내년 1월 21일 주민투표 실시, 지자체장의 유치 신청 후 최종이전지를 선정한다.
앞서 7~10월 국방부와 4개 지자체는 다양한 주민 의견 공론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15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대안 마련을 요청했고, 이날 이전 후보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 방안에 4개 지자체가 모두 동의했다.
정 장관은 “이른 시일 안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이전부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참석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선정위에서 최종이전지 선정을 위한 전체 일정을 결정 내린 것이 성과”라면서 “최종이전지가 선정되면 이후에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자를 선정,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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