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4개서 17개까지 확대키로…열린 도서관 조성 및 특화 프로그램 강화 방침
성남시는 ‘책으로 소통하는 종합문화공간 열린 도서관 조성’을 통해 도서관을 종합문화공간이자 시민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관련 시정 브리핑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일요신문] “도서관을 책으로 소통하는 종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 성남시는 현재 14개인 도서관을 2020년 16개, 2022년 17개까지로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책으로 소통하는 종합문화공간 열린 도서관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지난 10월 1과 5개관 직제로 신설된 도서관사업소를 중심으로 과거의 정형화된 공간에서 벗어나 함께 소통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민의 광장으로 도서관을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꾸준하고 확장적인 도서관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책과 만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복정도서관’이 수정구 복정동 649번지 동서울대학 인근 부지 3313㎡, 연 면적 8579㎡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1월 개관하고, 위례동 행정복지센터 3층 일부(120.09㎡)와 4층 전체(738㎡)에 ‘위례도서관’을 조성해 내년 4월 개관하며, 수내동 155-4번지 수내 근린공원에 건립될 ‘수내도서관’은 2022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내년 7월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수내도서관’은 설계부터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지식, 문화, 정보를 공유하고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미래형 열린 도서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남시는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운영한다.
아울러, 도심에 위치한 수정·중원 위탁도서관은 지역사회와의 독서문화 유대를 통해 다문화가정,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특화프로그램 운영으로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하고, 건립한 지 오래된 성남교육도서관과 중원도서관은 내년 1월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그 외에도 노후화가 진행되는 도서관에 대해서는 향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해 공간의 유연성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서관별로 특화된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앙도서관에서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치유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분당도서관에서는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을 찾아가는 장애인 독서교육을 진행하며, 구미도서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도서관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정도서관에서는 특화자료인 ‘곤충나라’ 체험전을 운영하고, 중원도서관에서는 여행 및 지역 정보를 활용한 특화된 독서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품격 높은 인문학 향유를 누릴 수 있도록 운중도서관에서는 ‘일상에서 만나는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길 위의 인문학’, ‘인문독서아카데미’ 공모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큰 활자본 도서를 확충해 노인들이 독서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며, 도서관을 소통과 학습의 공유 공간으로 제공해 단순한 책 저장소에서 벗어나 일상의 문화향유공간으로서 도서관이 시민의 삶 속에 자리 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 한 해 참여 인원이 10월 말 기준 약 1만 3000여 명에 달하는 판교어린이도서관의 신나는 로봇관, 창의로봇교실 등과 중원어린이도서관의 우주체험관과 연계한 특화프로그램인 우주교실, 우주탐험대, 공개관측행사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융복합 콘텐츠를 독서환경에 반영한 특성화 사업으로 첨단지식산업의 최신 문화를 시민과 함께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성남시는 도서관을 소통과 학습의 공유 공간으로 제공해 단순한 책 저장소에서 벗어나 일상의 문화향유공간으로써 도서관이 시민의 삶 속에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성남시 제공
‘책 읽는 성남을 위한 독서진흥 도시 추진’을 위한 독서진흥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독서문화행사로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책 모꼬지 행사’와 청년들의 올바른 독서 및 토론 문화확산을 위한 독서토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첫째, 셋째 주 월요일 아침 7시 30분에 단대오거리역 역사 광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옆 도서관 ‘원북, 원백(Onebook, Onebag)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 총 12회(11월 12일 현재)를 운영해 300여 명의 시민이 바쁜 출근길에도 400여 권의 도서를 이용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시민이 원하는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이용할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내년에는 복정도서관·위례공립작은도서관 2개관과 사립 작은도서관 5개소를 추가해 39개소로 확대 운영하며, 도서관에 오지 않고도 365일 연중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을 현재 시청, 탄천종합운동장, 수정구청에서 이달 말까지 신흥역 중앙지하상가 출입구에 추가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서점의 활성화를 위한 공공적 역할도 강화한다. 매년 성남시 관내 공공도서관의 신규 장서를 지역서점과 연계해 구입하고, SNS를 통해 지역서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히, 지역서점과 연계한 신규 장서 구입은 올해에만 총 15억 3000만 원의 예산으로 약 10만 권의 도서를 구입했다. 또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 19세 청년인 2000년생이 책 6권을 빌리면 2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첫출발 책드림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독서문화 생활화를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성남시 관내 출생 신고한 영아를 대상으로 그림책 2권과 도서추천목록, 출생축하카드를 지원하는 ‘북스타트사업’도 추진된다.
성남시는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열려있는 도서관, 시민들의 삶의 중심이 되고 시민의 삶이 녹아있는 소통의 장으로서의 도서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