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시설 내부 의료폐기물 분리·보관 상태 점검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내 대형 노인요양병원의 감염성 의료폐기물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고령 환자들이 2차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민생사법경찰과는 지난 9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대구시내 100인 이상 대형 노인요양병원 전체 사업장 59곳을 단속, 23개 병원에서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 24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적발된 병원들은 ▲2차 감염을 예방을 위해 법으로 규정한 의료폐기물의 보관기간을 초과해 폐기물 보관(8건) ▲의료폐기물 전용용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전용용기에 표기사항 미표기(11건) ▲의료폐기물의 성상 및 종류별로 분리보관하지 않고 혼합보관(1건) ▲의료폐기물 보관 장소에 감염성 알리는 주의 표지판 미설치(2건) ▲기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분리하지 않고 폐기물로 배출(2건) 등이다.
민사경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에서 전국 요양병원의 10%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일회용 기저귀의 90% 이상에서 폐렴구균, 폐렴간균 등의 감염성균이 검출된 사례를 보듯 고령환자들이 2차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적발된 병원 23곳은 과태료 1000만원 이하 및 위반 내용에 따라 개선명령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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