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한숨 돌린 김정태 이덕훈 행장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3월 시중은행가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신정부 출범 직후 은행가에 시중은행장 전면 교체설이 떠돌았기 때문이다. 이 소문과 함께 실제로 은행가에는 살생부가 나돌기도 했다.

살생부 리스트에 오른 대표적인 인물로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시중은행장 4~5명이 있었다. 이들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사람은 김정태 국민은행장과 이덕훈 우리은행장이었다. DJ정부 시절 가장 잘나가던 은행장이었다. 특히 김정태 행장은 통합 국민은행장으로 떠오르면서 DJ정부 시절 시중은행 신용도 상승에 주역을 맡았다. 그런 그가 살생부 1순위로 꼽힌 것은 지나치게 권력과 밀착되어 있지 않았느냐는 점 때문이었다.

또 이덕훈 행장은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소재를 묻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았다. 그러나 결국 이들은 내년 정기주총 때까지는 임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