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먹는 물에서 소비자 불만 원인물질 기준치’ 적용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 수돗물이 세계보건기구 ‘먹는물에서 소비자 불만 원인물질 기준치’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 1~10월까지 대구 5개 정수장(매곡·문산·고산·가창·공산)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대구수돗물이 소비자가 불만을 일으킬 수 있는 26종의 물질과 인자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수돗물(먹는 물)의 맛, 냄새 그리고 외관에 대해 소비자 수용관점에서 ‘불만을 일으킬 수 있는 물’인지 여부를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 평가로 진행됐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박유민 연구원이 맛, 외관과 관련한 물질을 정밀 검사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대구상수도본부에 따르면 물리적인 인자(3종)는 ▲거부감이 없어야 하는 맛과 냄새는 ‘무미무취’ ▲외관과 관련되는 물질인 색도와 탁도는 각각 불검출과 기준치의 1/60 수준으로 검출됐다.
물질(10종)은 ▲세탁물·위생용품에 얼룩이 생기게 하는 원인물질인 철, 구리, 망간은 불검출 ▲불쾌한 맛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아연은 기준치의 1/800 수준 ▲탈색과 침전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알루미늄, 불쾌한 맛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나트륨, 황산이온, 염소이온은 모두 기준치의 1/10 수준 ▲부식을 유발하거나 비누를 과다하게 소비시키는 원인물질인 수소이온농도와 경도는 적정 수준을 보였다.
유기물질(13종)의 경우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모노클로로벤젠, 1,2-디클로로벤젠, 1,4-디클로로벤젠, 1,2,3-트리클로로벤젠, 1,2,4-트리클로로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스티렌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모두 불검출 ▲불쾌한 맛과 거품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합성세제 불검출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인 2-클로로페놀, 2,4-디클로로페놀, 2,4,6-트리클로로페놀과 같은 소독부산물도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먹는 물에 대해 소비자 건강관점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건강과 관련된 물질의 기준치와 수돗물을 비교해 볼 때 무기물질인 구리와 망간은 모두 불검출, 그리고 유기물질인 1,2-디클로로벤젠, 1,4-디클로로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스티렌, 2,4,6-트리클로로페놀은 모두 불검출됐다.
이승대 본부장은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이도록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최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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