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공식적으로 불출마 밝힌 적 없다”지만 당 안팎에서 흔들기…민주당 김경표 한국당 이효선도 거론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
하지만 지난 17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백재현 의원도 불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퍼졌다. 수도권 중진 물갈이 신호탄으로 백재현 의원이 거론된 것이다.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이해찬 대표에게 전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의원실은 “보도는 봤지만 우리 쪽에서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했다.
백재현 의원의 불출마는 수도권 3선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무난한 의정활동 했고 굳건한 지역 기반이 있는 백 의원의 용퇴는 민주당 대규모 쇄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이해찬 의원(7선), 원혜영 의원(5선), 표창원 이철희 의원(초선) 등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의정의 꽃인 3선 의원은 백재현 의원이 처음이다. 만약 백재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수도권 중진은 물론 86세대 의원들의 연이은 불출마를 압박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한편 백 의원이 용퇴를 결정할 경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계로 분류되는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김경표 이사장은 전남 진도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졸업 이후 30년간 광명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1990년 김대중 총재의 평민당 중앙당에서 정치에 입문한 이후 광명시의원,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전국 최연소 시의회 의장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광명에서 교육 신문인 ‘광명엄마학교’를 발행하는 등 민주당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지역과 밀착된 인사라는 평이다. 특히 호남 출신으로 백 의원을 대신해 호남 표심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자유한국당 이효선 당협위원장
이효선 당협위원장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생긴 이후 민주당밖에 뽑힌 적이 없는데 과연 지역이 발전했나”고 반문하며 “나는 욕을 먹건 뭐하건 할 건 하는 사람이다. 시장 할 때를 생각하면 알지 않나. 광명은 확실히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독식으로 낙후된 지역을 뉴타운으로 만들고 싶다. 지금 추진 중인 지역은 더 신속하게 추진하고 새롭게 뉴타운을 원하는 지역도 포함하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뉴타운보다 도시재생 쪽을 선호하는데, 서울과 가까우면서 오래도록 침체를 겪은 광명은 본격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광명을 새로운 도시로 확 뒤집어 놓겠다”고 했다.
김창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