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추락한 독도 소방헬기에서 블랙박스가 회수됐다. 사고가 발생한지 22일 만으로 이번 회수로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께 무인잠수정과 잠수사 6명 등을 투입했다.
이들은 헬기 동체가 발견된 것에서 11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동체 꼬리 부분을 발견하고 인양을 완료했다. 헬기 꼬리부분에는 블랙박스가 위치한 곳이다.
회수된 블랙박스는 외관상 심한 손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부식 상태에 따라 데이터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실 음성 기록과 비행 기록 데이터가 저장돼 있어 사고원인 분석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조사위는 블랙박스의 건조작업을 마치는대로 데이트 추출을 할 계획이다. 단 전문가들은 데이터 추출에는 2주 또는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 수색은 계속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은 수습됐으나 김종필(46) 기장과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등 3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군 청해진함은 오는 22일 야간 또는 23일에도 실종 선원 수색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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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