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합숙 통해 ‘주민투표 및 부지선정 방식’ 선택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절차 (자료=국방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기준안 마련을 위한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이하 시민의견 조사)가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오는 24일까지 2박3일 간 실시된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시민의견 조사에는 독립된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원회)와 시민참여단, 시민의견 조사 과정을 대행하는 한국리서치(이하 전문업체)가 참여한다.
합숙으로 진행되는 시민의견 조사 일정은 시민참여단에 참여할 직장인 등을 고려해 토·일요일을 포함했다.
독립된 기구인 조사위원회는 지난 12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 국방부장관) 결정에 따라 위원장인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 3명과 현재 이전부지선정위원회 위촉위원인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전문 업체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의성군 4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네 차례 회의에서 시민참여단의 숙의절차와 방법, 숙의내용, 설문조사 등 시민의견 조사에 필요한 사항을 결정했다.
시민참여단은 주민투표 및 이전부지 선정방식안을 마련하는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의 핵심 주체로 이전후보지 주민 200명(군위군 100, 의성군 100)을 지역, 연령, 성별을 고려해 전문업체에서 개별면접 조사 방식을 통해 무작위로 선발했다.
시민참여단은 2박3일 간의 숙의과정을 거친 후 기존에 지자체 간 논의된 4개 주민투표 및 부지선정 방식에 대해 1개를 선택하는 설문조사에 응하게 된다.
첫째 날 오후에는 참가등록 후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 이론 및 군 공항 이전사업 등 일반적인 내용에 대한 소개가 있다.
둘째 날에는 그 동안에 지자체 간 논의된 주민투표 및 부지선정 방식에 대한 정보를 듣고 학습, 분임토의 등을 통해 향후 설문조사에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파악해 서로 논의하게 된다.
셋째 날은 마지막 분임별 토의와 전체 토의를 거친 후 4개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하게 된다.
시민참여단의 설문조사에서 채택된 조사결과는 조사기간 마지막 날인 24일 조사위원회(위원장 하혜수) 주관으로 발표하고, 국방부장관이 위원장인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권고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채택은 시민참여단이 과반을 선택한 방식으로 하되, 1차 조사결과 과반을 선택한 방식이 없을 경우 가장 많이 선택한 2개 방식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한다.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이 달말까지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위원회가 권고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전부지 선정절차와 기준을 정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 초 의성군, 군위군 주민 대상 공청회를 거쳐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조정실장)에서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을 심의한 뒤 이전부지 선정계획 공고, 주민투표, 지자체장의 유치 신청을 거쳐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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