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어워즈를 휩쓴 한국 축구
올 여름 한국 축구의 역사를 쓴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일 저녁 AFC는 2019 AFC 어워즈 시상식을 진행했다. 한국은 AFC 올해의 감독상에 정정용 감독을,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후보(남자축구)에 이강인을,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손흥민을 배출했다. 위 세 명은 모두 해당 부문에서 수상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모두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은 2019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남자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우크라이나에 패배하며 우승에 실패했지만,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은 눈부셨다. 1995년 박종환 감독, 1997년 차범근 감독, 2003년 차경복 감독, 2009년 허정무 감독, 2012년 김호곤 감독, 2013년 최용수 감독, 2016년 최강희 감독에 이어 대한민국 감독으로는 8번째 AFC 올해의 지도자상 주인공이 됐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 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이 활약상을 바탕으로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폴 포그바가 받았던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했다. 라리가의 명문 발렌시아 CF에서도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2002년 이천수, 2004년 박주영, 2009년 기성용, 2017년 이승우에 이어 이 상을 받은 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말할 필요가 없는 한국 축구의 자랑이자 에이스다.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로 당당히 활약 중이다. 올해 발롱도르 후보 최종 30인에도 들며 당당히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위 세 명의 수상으로 한국은 후보를 배출한 세 부문에서 모두 트로피를 가져오는 기염을 토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