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자 복합환승센터 품은 ‘대구신세계’ 오픈 3년…주변 상권 활기 불어 넣어
- 교통요지 탈바꿈… 백화점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 유동인구 몰리며 활기
- 대구신세계 방문객 절반이상 수도권 등 외지인… 대구 소비활성화 ‘한몫’
대구신세계 전경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신세계가 복합환승센터를 기반으로 한 많은 유동인구, 압도적 규모의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 등을 통해 동대구역 주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대구신세계가 오픈 3년 만에 대구 소비지도를 새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오픈 1년만에 대구시 백화점 전체 1위 매출을 기록하고, 2년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역 대표 백화점으로 도약했다. 대구신세계가 동대구역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대구시 균형 발전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2016년 12월 대구신세계가 문을 열기 전까지 대구 상권의 중심은 반월당역과 중앙로역이자리한 동성로 주변에 집중됐었다. 대구신세계가 자리 잡은 동구는 과거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오픈 3년만에 대구시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도약한 것이다.
실제로 대구은행의 신용카드 사용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2016~2018년 대구은행 BC카드 결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대구역(7.3%)이었다. 도시철도 동대구역 이용객(하차)은 2016~2018년 사이에 32.5%나 늘었다. 이는 최근 대구에서 새롭게 개통된 설화명곡역과 화원역을 제외하면 가장 큰 증가세다.
이에 대해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대구신세계로 인해 유동인구와 통행량이 증가하고 오피스텔 등 거주시설이 확대되면서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 상권의 활발한 움직임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신세계가 오픈 3년 만에 대구 소비지도를 새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대구신세계 푸드코트(사진=대구신세계 제공)
동대구역 상권은 젊은 세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20.6%)와 30대(25.0%), 40대(21.5%)가 카드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해 젊은 층 중심으로 동대구역 주변상권에 유입되고 있다. 실제 동대구역 주변에는 서양음식, 미용원, 제과점, 레저업(요가, 필라테스)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자영업이 많이 생겨나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카드결제 금액도 크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신세계가 올해 10월까지 지역별 방문객을 살펴본 결과 방문객의 절반 이상(57.3%)이 외지인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구시민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며 동대구역 주변상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KTX와 SRT, 고속버스, 시·내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이 집결된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포항, 구미 등 인근 경북지역은 물론 서울, 수도권 거주자들까지 모여들며 대구시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도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구시 상권 판도를 바꿀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대구신세계는 교통 장점과 함께 대구신세계만의 강력한 컨텐츠를 꼽고 있다. 압도적인 하드웨어를 가득 채운 가족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의 먹거리 등 다양한 컨텐츠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특히 지역 최초로 들어선 ‘아쿠아리움’을 시작으로 옥외 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1930년대 상하이의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영화관, 대형서점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갖추고 있다.
한편 대구신세계는 오픈 3주년을 맞아 가족 뮤지컬 ‘루돌프의 크리스마스 선물’(12월 14~15일)과,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연주활동을 펼쳐 온 글로벌 첼리스트 ‘김해은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대건의 연주’(12월18일), 클래식 대중화의 선두주자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2월26일) 등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문화공연을 연다.
갤러리에서는 12일부터 변월룡(1916~1990) 화백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춘 회고 전시를 진행한다.
대구신세계 배재석 점장은 “지자체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대구신세계는 앞으로도 지역 발전은 물론 지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