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부 출신 대다수…KT 새노조 “평가 기준과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KT는 9명 중 후보자의 동의를 얻어 심사 대상자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나머지 1명은 공개를 거부했다.
KT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회장 후보 37명 중 차기 회장 후보군을 9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KT 아현지사. 사진=박정훈 기자
후보자로는 구현모 KT 사장, 이동면 KT 사장, 박윤영 KT 부사장, 임헌문 전 KT 사장, 김태호 전 KT IT기획실장,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장, 표현명 전 KT 사장 등이 포함됐다. KT 근무 경력이 없는 외부 인사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1명이었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후보자들에 대해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5배수 안쪽으로 후보군을 압축하고, 이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다.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면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회장 후보자 발표 후 KT 새노조는 “이사회는 후보자 명단 공개에 그치지 말고, 회장 선출의 평가 기준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회장 선출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을 높인 것에 대해 높은 평가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것이 적폐경영 후계 구도로 귀결된다면 지금껏 이사회의 노력은 적폐경영 연장을 위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