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문화공간 숲속도서관…갤러리, 표본제작실 등 학습의 장 확대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수목원관리소(소장 전영수, 이하 ‘경북도수목원’)가 독특한 기법으로 제작된 식물표본, 주사전자현미경 사진 등 다채로운 학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수목원은 지난 12일부터 수목원 내 새로운 교육·전시시설인 ‘숲문화의 집’을 임시 개장했다.
올 겨울 처음 소개하는 숲문화의 집은 우리 산림의 소중한 식물유전자원을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숲속도서관, 갤러리, 표본제작실로 구성해 학습·전시·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경북도수목원관리소가 지난 12일부터 수목원 내 새로운 교육·전시시설인 ‘숲문화의 집’을 임시 개장하고, 독특한 기법으로 제작된 식물표본, 주사전자현미경 사진 등 다채로운 학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숲문화의 집’ 내부 모습(사진=경북도 제공)
15일 경북수목원에 따르면 숲속도서관에는 식물유전자원 중 보존가치가 높은 종자에 레진공법을 적용한 200여 점의 종자표본이 전시돼 있고, 서재에는 우리 식물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도서를 준비했다.
숲속갤러리에는 레진공법을 적용한 식물표본을 전시, 사계절 동안 언제든지 생동감 있는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식물 종자와 화분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약 30만 배 확대해 미시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도 마련했다.
표본제작실은 유리창을 통해 식물표본 제작 및 레진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배치했으며, 레진공법을 적용한 식물표본은 경북도수목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수목원 구역의 아름다운 식물들을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이자 현재를 기록하는 보존연구 성과물이다.
경북도수목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설립된 도내 유일한 공립수목원이다. 수목을 중심으로 식물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존·관리 및 전시하고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산업적 연구 등을 하는 시설이다.
경북수목원 구역은 국내 공립수목원 중 최대 면적(도유림 3161ha), 해발 650m에 위치한 고산수목원으로써 독특한 식생과 잘 보존되고 관리된 원시림은 다양한 식물유전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전영수 소장은 “이번에 임시 개장한 숲문화의 집은 산림웅도인 경북의 식물유전자원을 상시 관찰할 수 있는 가치 높은 자연학습 공간이다”며, “도의 큰 자산인 수목원 본연의 보존 및 연구 기능을 더욱 강화해 식물자원 역사를 기록하는 명실 공히 최고의 식물도서관으로 거듭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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